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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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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10-01  |  (153*222)mm 280p  |  ISSN 1227-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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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 간행물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은 조선의 마지막 순간까지 천한 글자 취급을 받았다. 부녀자나 평민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던 비주류 문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 무너지고 20-30년 만에 한글은 주류로 올랐다. 이 놀라운 변화의 한가운데에 기독교가 있고, 특히 기독교서회가 큰 공헌을 했다. 서회는 한글로 된 양질의 읽을거리가 없던 조선에 신앙서적뿐 아니라 의학, 수학, 역사, 지리, 각종 교양 분야의 책과 한영사전까지 펴냈다. 이를 통해 한글은 사회 전반에 통용되었고, 주류 문자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한글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독교와 서회의 공헌은 교회와 학계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었다. 작년에 계획되었으나 연기되어 올해 열리는 대한기독교서회 창립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은 그 공헌을 다시 주목하려는 시도이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둔 지금, 「기독교사상」 10월호 특집으로 실린 심포지엄의 발표 글 네 편을 통해 한글과 기독교의 관계를 재발견하기 바란다.

특집 요약

1.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 교양·문학 도서

허경진 명예교수(연세대학교)는 교양·문학 도서를 중심으로 서회의 간행물이 한문 독자로부터 한글 독자로 옮겨오는 과정을 살폈다. 필자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간행되는 책은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어 한글을 아는 독자들은 읽을거리가 없었다. 이를 본 선교사들은 한글을 활용하면 전도와 선교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1890년 ‘조선성교서회’를 조직하게 된다. 필자는 이렇게 시작된 서회가 어떤 교양·문학 도서로 조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세히 서술한다. 이와 함께 필자는 숨겨졌던 한국인 공동번역자의 존재, 한국어 교재와 한글 찬송가 편찬에 얽힌 뒷이야기 등 세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여성·아동 도서

서신혜 교수(한양대학교)는 조선의 여성과 아동들에게 서회의 한글 서적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에 주목했다. 필자에 따르면 서회는 공식 문서에 한글을 쓰도록 한 갑오개혁보다 먼저 온전한 한글 책을 펴내고 있었다. 압제에 시달리던 여성들은 서회가 펴낸 한글 찬송가를 부르며 위로를 받았고, 서회가 펴낸 한글 교과서를 보면서 지리나 산수 등 지식을 얻었다. 조선시대의 여성·아동이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상황을 개선하는 책도 역시 서회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서적의 보급은 단지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필자는 특히 서회가 펴낸 『아모권면』이나 『태모위생』과 같은 태교와 양육에 관한 책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식을 크게 개선했고, 남녀평등 사상을 퍼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한다.

3. 근대 한국어와 게일의 한영자전

안예리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선교사 게일(J. S. Gale)이 펴낸 『한영뎐』을 분석하여 조선 사회와 근대 한국어의 변화를 살펴본다. 필자는 먼저 한영자전의 표제항과 약호 표기들을 분석하며, 사전 편찬자들이 한국어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밝힌다. 이어서 필자는 한영자전의 종교 관련 표제항을 분석하며 당시의 기독교 용어와 그에 대한 인식을 설명한다. 게일의 한영자전은 판을 거듭하며 바뀌어나갔다. 근대의 사상과 문물의 수용으로 한영자전에 전기 관련 어휘와 새로운 학문 어휘가 추가된 것이다. 필자는 국어사전이 없던 현실에서 풍부한 정보를 담은 한영자전의 존재가 한국어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글을 맺는다.

4.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보건·의학 도서

여인석 교수(연세대학교)는 서회의 책을 비롯한 보건·의료 도서를 통해 의료와 교육, 출판이 서로 연결되는 양상을 탐구한다. 1910년 이전에는 의학교재 출판의 비중이 컸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은 당시 의학교육기관의 역할도 했는데, 영어로 이루어지는 교육 때문에 운영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에 제중원은 쉬운 우리말 해부학 교재 등을 번역 출간했다. 일제강점기가 되며 교재 출판은 중지되어 일반인 대상 계몽 서적의 비중이 늘어났다. 이때 서회가 당시 의료선교사협회의 도움으로 의욕적으로 의학 관련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기도 했다. 필자는 당시 의료 관련 서적이 대부분 일본과 서구의 번역물이었음을 지적하며, 의료선교사와 한국인들이 쓴 서회의 보건·의료 도서는 조선의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강조했다.


* 새 연재 : “선교적 교회의 이해와 실천”-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강희 박사(한신대학교)가 10월호부터 6회에 걸쳐 선교적 교회 운동을 소개한다. 기존에 있던 교회 운동(교회성장 운동, 자연적 교회성장 운동)의 대안으로 부상한 ‘선교적 교회 운동’의 개념과 정의 등 이론적 정립 과정, 그리고 목회현장에서의 적용 등 실천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번 호에서는 ‘선교적 교회 운동의 국내 흐름과 동향’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권두언 대한기독교서회 창립 130주년을 돌아보며 / 서진한

특집 -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 간행물
·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교양·문학 도서 / 허경진
·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여성·아동 도서 / 서신혜
· 근대 한국어와 게일의 한영자전 / 안예리
·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보건·의학 도서 / 여인석

교회와 현장
· [한국 사회와 교회의 길을 찾는 신학대화 09] 역사학자 이만열, 그에게 역사와 삶을 배우다 / 이만열, 최상도
·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의 건립 과정과 전시 구상 / 최원탁

아시아 기독교
· 「천풍」(天風)을 통한 중국 기독교 이슈 소개, 2021년 5-7월호 / 문영걸

성서와 설교
· [르네 지라르의 성서 읽기 09]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막 5:1-20, 마 8:28-34, 눅 8:26-39) / 양명수
· [구약성서를 통해 본 여성과 성폭력 04] 밧세바, 성폭력 피해생존자인가, 팜므파탈인가: 피해자다움의 신화 해체하기 / 이영미
· [신약의 성령론 설교 03] 기름 부음, 바르게 설교하고 있나 / 김동수

문화, 역사, 신학
· [도(道)의 신학이란 06] 생명·생태계의 위기와 도의 신학(1) / 김흡영
· [북한이탈주민의 이해와 한국교회 04]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북한이탈주민은 언제 정착하는가 / 김의혁
· [선교적 교회의 이해와 실천 01] 선교적 교회 운동의 국내 흐름과 동향 / 한강희
· [나의 박사 논문을 말한다] 1970-80년대 ‘일한연대’와 국경을 넘는 기독자들의 정보교환 네트워크 / 이미숙

책마당
· 박준서의 『알렉산더 알버트 피터스 목사』와 『시편촬요』 영인본
구약성서를 히브리어에서 한국어로 처음 번역한 피터스 목사의 평전 / 이환진
· 손병돈의 『한국의 비공식 복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대한민국 복지의 실체』
공식 복지를 비추어보는 거울로서의 비공식 복지 / 최원규
· 웨인 믹스의 『1세기 기독교와 도시 문화: 바울 공동체의 사회 문화 환경』
1세기 바울 공동체는 매력적이었을까 / 한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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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기독교사상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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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대한기독교서회
크기(153*222)mm
쪽수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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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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