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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김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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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인표  |  출판사 : 동연
발행일 : 2020-02-17  |  (152*224)mm 294p  |  978-89-644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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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김재준』을 출판하면서...

장공(長空) 김재준은 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 기독교계 진보적인 신학자로서 오늘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한국신학대학교 이사장이었으며, 소위 ‘행동하는 신앙인’으로서 기장측 민주화운동 기수이자 선구자이다. 또한 김재준은 한국의 수많은 보수주의 신학, 근본주의 신학자나 교단으로부터 ‘자유주의 신학자’로 규정되어 왔다. 이런 일반적인 평가에 대해 저자는 한국기독교사의 흐름을 반영하여, 역사적 맥락에서 그에 대해 새롭게 해석을 시도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유인’이라는 평가이다. 김재준의 사상적 정의를 그를 따르거나 혹은 배척했던 타인의 관점이 아닌 스스로가 밝힌바 “자유인”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사상적 얼개를 새로 구상한 시도이다.
저자의 김재준 이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자유’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자유인 김재준’이라고 명명했다. 그 자유는 정확히 표현하면 ‘복음이 주는 자유’이다. 저자는 그가 자유주의자 신학자가 아닌 자유인이었음을 논증하고 거듭해서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자유주의’란 예수를 오로지 도덕적 인간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장공 김재준은 예수의 초자연적 이적과 속죄, 육체적 부활과 승천 등 생애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자유’라고 서술했으며, 그것은 비단 근본주의에 대한 단순한 대비는 아니었다.
또한 김재준과 평생에 걸쳐 대립적 경쟁자 관계를 형성했던 박형룡 역시 책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저자는 두 사람 모두의 회심 체험 계기에서부터 인물의 형성 배경 등 가능한 모든 자료를 동원해 독자에게 비교해 보이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은 계율과 형식에 묶여 복음의 자유를 살지 못하는 소위 보수주의, 근본주의 신학의 역기능을 지적한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를 생의 원동력이자 믿음으로 삼았던 김재준을 드러내어 일종의 충격 효과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며 현대인들이 진정한 자유를 살아간 그리스도인 김재준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도 긍정적 울림을 경험하길 기대한다.
본서의 목적은 오늘날 파편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김재준에 대한 통전적 인식을 갖도록 하려는 데 있다. 파편적 인식이라 함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김재준 인식이 김재준 그 자신의 인식이 아닌 다른 이들의 인식으로 보편화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늘날 김재준에 대한 인식은 그와 평생에 걸쳐 경쟁적 대립 관계를 형성한 박형룡을 통한 인식, 해방 이후 남한 기독교계의 진보적 사회 운동을 이끌었던 강원룡, 박형규, 문익환, 문동환 등을 통한 인식이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박형룡을 통해 김재준을 인식할 때 그를 자유주의자로 인식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늘날 박형룡이 “한국 보수 신앙의 수호자”라고 일컫음 받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박형룡은 한국교회의 보수 정통신학을 수호한 신학자로 지금까지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박형룡은 자신을 근본주의자라고 칭함에 망설이지 않았다. 그에게 근본주의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정통주의요, 정통파 기독교”이었기 때문이다.
-<1장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김재준이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가운데 오직 “하나님이 보내신다는 신념”으로 “덮어 놓고 강행했던” 유학 생활을 한 것과는 반대로 박형룡은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유학 생활을 하였다. 이처럼 김재준과 박형룡의 상반된 시작은 그들이 신학을 공부하는 목적과 방향에서도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재준이 뚜렷한 목적을 지니지 않은 채 일본 아오야마학원 신학부에서 공부했던 것과는 달리 박형룡은 마포삼열을 비롯한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원하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공부하였다.
김재준과 박형룡은 귀국 후에도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귀국 후 박형룡은 평양신학교 교수 및 <신학지남>의 집필자로서 한국교회의 핵심적인 신학자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김재준은 ‘비주류’로, 변방의 학인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박형룡이 서북 기독교의 중심이었던 평양에서 한국교회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는 동안 평양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간도로 밀려 나간 김재준의 모습은 그것을 상징한다.
-<2장 _ ‘자유사상’의 배경> 중에서

웨스턴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김재준은 당시 흔하지 않은 미국 석사학위를 소유한 한국교회의 지식인 가운데 최상위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귀국을 앞둔 어느 날 한국의 모 선교사로부터 받은 편지에 언급되어 있던 “네가 근본주의냐, 자유주의냐? 근본주의라야 취직이 될 것이니 그렇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충고는 장차 한국교회에서 ‘자유하는 복음을 천명’하려고 했던 김재준에게 좁은 길이 놓여 있음을 예견하는 것이었다.... 목회자로서의 행보 또한 김재준은 그들과 비교가 된다. 박형룡, 박윤선, 한경직은 처음부터 목회자로, 혹은 신학자로의 길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김재준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한 것이 아니었다. 신학을 공부하기 전 잠시 소학교의 교사로 활동을 했었다는 것 또한 이들 세 사람에게는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다. 그러니까 이들 세 사람이 처음부터 목회자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과는 다르게 김재준은 자신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교육자로 인식한 것이다.
국내에서의 빈약한 교육적 배경 또한 그가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활동하는 데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그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가 일본과 미국에서 경험한 폭넓은 신학적 순례였다.
-<4장 _ 체제, 그 너머의 삶과 교육 생각> 중에서

김재준이 간도로 오기 전 경험한 한국교회의 자유주의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신학적인 문제로 보였지만 심층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속화(俗化) 문제로 인해 비롯된 것이었다. 물론 이 글에서 김재준은 박형룡을 비롯한 정통주의자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심층적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당시 한국교회의 상황이다. 길선주가 “양으로 보아서 그렇게 감소하지 아니하더라도 질로 보아서는 한심한 일이 많습니다. 교회는 날로 속화(俗化)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박약하고, 사랑은 너무 식어서 열심과 능력을 잃어버린 형편입니다”라고 분노하던 상황 말이다.
당시의 한국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교육자로서, 종교 지도자로서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음으로서 마치 옛 양반들처럼 지적, 문화적, 사회적 우월감으로 평교인들과 일반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였던 상황이었다. 이 글에서 김재준이 언급한 ‘바리새분파주의’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율법주의화 및 속화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는 거룩한 열심을 상실하고 직업인으로서 교회 일을 감당하였다. 그로 인해 경쟁자를 배척하고 권익을 독점하려는 직업인으로 속화됨으로써 원대한 소망, 위대한 환상을 잃는 목회자들에게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6장 _ 간도에서의 활동> 중에서

평생에 걸친 대립 속에서 김재준과 박형룡은 양극단에 치닫는 신학적 차이를 가져왔다. 그렇기에 보수적 풍토가 강한 한국교회에서 박형룡은 성경을 지키려고 하는 정통주의자로 김재준은 성경을 파괴하려고 했던 자유주의자로 이해되어왔다.
이와 같은 사실들에 비추어 볼 때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김재준이 참으로 다양하게 이해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자로, (정교분리의 원칙을 어기고) 부당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자로, 김양선의 이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전통과 정통을 무시할 뿐 아니라 그것과 대결하여 싸우려는 철저한 자유주의신학자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민중신학자로, 해방신학자로 말이다.... 보수적인 풍토의 한국교회에서 이와 같은 김재준 이해는 부정적인 이해일 수밖에 없다.
김재준에 대한 다양한 이해는 그에 대하여 우호적인 이들에게서도 발견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근본주의와 독재에 맞선 예언자적 양심으로, 신앙과 신학의 자유를 실천하고 확보한 인물로, 그리스도의 발자국만을 따라 살아간 인물로, 대승적 기독교인으로 말이다. 심지어 김재준은 민주주의 운동의 대부처럼 여겨지기까지 하였다.
긍정적이든 혹은 부정적이든 지금 김재준에 대한 이해는 참으로 다양하다.
-<10장 _ 나오는 말> 중에서
추천의 글

머리말

1장 들어가는 말

2장 ‘자유사상’의 배경
1. 어린 시절의 환경과 경험
2. 김재준의 교육 배경
3. 소결

3장 김재준의 회심
1. 성장기의 ‘자유’ 경험
2. 김재준과 박형룡의 회심 체험 비교
3. 생활인의 삶에서 자유인의 삶으로
4. 소결

4장 체제, 그 너머의 삶과 교육 생각
1. 그의 교육 경험과 교육 생각
2. 주의(ism)로의 예속을 거부한 신학적 순례
3. 소결

5장 김재준과 1930년대 자유주의 논쟁
1. 사회적 배경
2. 자유주의 논쟁과 1930년대 한국교회
3. 소결

6장 간도에서의 활동
1. 김재준의 간도에서의 활동
2. 은진중학교에서 활동
3. <십자군>간행
4. 소결

7장 김재준의 공산주의 이해
ㅡ 한경직, 박형룡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1. 한경직, 박형룡의 공산주의 이해
2. 김재준의 공산주의 이해
3. 소결

8장 1960년대 이후 현실 참여
1. 김재준의 현실 참여의 배경
2. 귀국 이후
3. 소결

9장 ‘자유’의 맥락에서 본 김재준의 시(詩) 세계
1. 김재준의 시 고찰
2. 소결

10장 나오는 말
홍인표
충남대학교에서 음악과(성악전공)를 졸업하고 청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을 역임한 후 침례신학교 신학대학원(M. Div)과 대학원(Th. M)을 졸업하였다. 이후 숭실대학교 대학원(Ph. D Cand)에서 기독교 역사를,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역사신학(한국교회사)을 전공하여 박사학위(Ph. D)를 취득하였다. 논문 제목은 “선교초기 한국교회 여권의식에 대한 연구: 구한말과 1920년-1930년대를 중심으로”이다. 저자는 신학이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한다는 측면에서 동심(童心)과 공통점이 있다고 믿기에 한국교회사와 함께 아동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틈틈이 동요 노랫말과 동시를 창작 발표하기도 한다. 출간 저서로는 『여성과 한국교회』, 『자유인 김재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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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자유인 김재준
저자홍인표
출판사동연
크기(152*224)mm
쪽수294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20-02-17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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