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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혼자 있는 시간과 마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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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화숙,그림-이도담  |  출판사 : 이새
발행일 : 2020-08-15  |  (148*205)mm 296p  |  979-11-882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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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책!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회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간호사이자 목사, 시인인 김화숙이 딸과 함께 시·수필화집을 냈다. 결핵성 늑막염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보유원에 입소한 유년 시절, 주변인의 죽음을 겪은 뒤 42살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결코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저자의 일생은 아픔과 상처로 얼룩져있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가 갖은 풍파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가 단단하게 삶을 살 수 있었던 원천은 사랑이었다. 그에게 사랑은 삶을 붙들어준 존재다. 슬픔과 외로움이란 불완전한 토양에 사랑의 토대를 단단하게 세우고 나니 어떤 힘든 일도 헤쳐나갈 힘이 생겼다. 유년 시절 받은 상처를 다독여줄 수 있었고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암 선고를 받았을 때도 삶을 지탱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저자는 담담한 필체로 서럽고 불안했던 지난날과 사랑으로 삶의 희망을 붙들었던 경험을 풀어냈다. 어찌보면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저자의 성장일기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삽화는 저자의 딸인 이도담 화가가 맡았다. 유년 시절 마음이 자라지 못한 저자는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라고 말한다. 이도담 화가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미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이도담 화가는 작가의 숙명처럼 한때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미대를 졸업한 뒤 암담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림이 다시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도담 화가는 그의 어머니가 그랬듯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결핍을 안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는 그는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는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인 모녀가 같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향해 건네는 위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빛과 사랑의 비밀을 몰랐습니다’에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보육원에 맡겨진 후 버려졌다는 아픔과 외로움을 담담히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엿보인다. 저자는 어머니를 잃은 뒤 형제들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 무렵부터 마음 깊숙이 슬픔이 심어졌기 때문일까. 성장기를 보내면서 몸은 쑥쑥 자랐지만 마음은 자라지 않았다. 슬픔을 양분으로 자라는 마음은 없었다. 어린 시절 상처를 부둥켜않은 채 서른 두 해를 보낸 저자는 슬픔이 묻힌 땅에 사랑이란 싹을 심었다. 그때부터 절망대신 희망이 저자의 마음을 채우기 시작했다.
2부‘바보처럼 착했던 날들에게 묻습니다’와 3부‘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는 저자의 삶을 붙들어준 사랑을 발판삼아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는 저자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스러운 마음, 과하게 힘이 들어간 사랑을 풀어주고 스스로의 호흡으로 나의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부드럽지만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삶이 스스로를 고귀하게 만들고 고통을 견딜힘을 주었다고 말한다. 어린 자식들을 두고 떠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보기도 하면서 지난 과거 속 아픔의 굴레를 받아들이고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함이 드러난다.
4부‘그래도 계속 살아보겠습니다’와 5부‘더 사랑하고 반짝이겠습니다’는 소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인생이 버거워져도 한결같이 곁에 있는 사랑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희망이 담겼다. 불완전한 삶에 흔들렸던 저자의 삶은 지천명이 되자 스스로의 호흡으로 삶을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저자는 아픈 마음을 비워버리고 슬픔을 토로하는 대신 더 사랑하는 삶을 선택한다. 그에게 사랑은 비장하게 삶의 고동과 마주하는 그는 소중한 가치를 마땅히 지켜내는 것이다.

슬픔과 절망 속에도 사랑이 나를 다시 일으킨다

저자는 삶에서 사랑이 시작되면서 영혼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채우려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모두가 아프고 어두운 시절을 살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희망 대신 절망이 함께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려면 절망으로는 부족하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인생에 쏟아지는 역경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다. 굴곡진 삶 속에서 사랑으로 영혼을 채운 저자의 이야기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담담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꽃처럼 어여쁨만 있어도 좋고
열매의 달콤함만 있어도 좋아.
꽃길을 걸을 때 꽃이 속삭였지
난 네 친구야.
네가 나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듯
나도 널 기억해.
<중략>
신이 나를 꽃으로 만드셨는데
칼 역할을 하며 나를 잃어버렸네.
너는 무기가 아니라 꽃이란다.
신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기쁨의 꽃.
_ “꽃이란다” p25

당신 가슴에서 꽃으로 피어나
영원 속에 함께 있으니
전부를 다 가졌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이지러진 삶의 귀퉁이 벗고
살피꽃밭 거닐듯 살랍니다.
_ "살피꽃밭 거닐 듯" p32

사랑의 바람이 불어와 나를 흔들어 가짜를 모두 떨어뜨리면
불순물은 천도에 태워지고 진짜만 남겨져
간결함만 남아 마음걸음 가벼워
이전보다 더 행복하더라.
홀가분해 사뿐사뿐 걷더라.
진짜 인생이 시작되더라.
쭉정이는 썩고 알곡만 남아 양분이 되더라.
_ "바람이 나를 깨우면" P41

날지 못할 때 더 가까이 있는 사랑
일어서지 못할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랑
어둠을 닮은 모습일 때도 떠나지 않는
영혼이 슬픔에 잠식당할 때
마음이 갈 곳 몰라 힘을 잃을 때
종지 그릇 같은 역량으로 바다 노릇 하려 할 때
매양 중압감에 억울하고 두렵고 슬픔이 밀려올 때
떠나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임계점을 넘어간다.
_ "날지 못할 때" p172

힘든 시간의 한복판에 있을 때는 고통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은 두려움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시간이 지나가듯 고통스러운 시간도 반드시 지나간다.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숨 쉴 구멍은 생긴다. 그러니 불안과 염려로 잠 못 들다가 고통스러운 삶을 스스로 끝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천명이 다하도록 함께 살자. 살다 보면 살 만해지고, 빛이 들면 어두운 밤이 물러가고, 고통은 웃음이 된다.
_ "다 지나간다" p189

아이는 내 마음을 알까?
온 마음으로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만큼 영혼의 지평이 넓어졌는지.
_ "꽃그늘 아래서 사랑한 아이" p247

벗어버릴 수 없는 사랑이 뿜어내는 진실을 붙잡고
근심의 무게에 눌려 이지러진 날이 반복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슬픔이 짙어 눈물 마를 날이 없는 때도 힘이 됨을 믿고
마음이 닳도록 희생하는 삶이 비록 힘겨울지라도
고통만 받다 끝날 것 같은 시간의 연속이라 해도
울며 뿌린 씨앗이 움트지 않을 것 같을지라도
어두운 시간의 한 모퉁이를 지나
영원한 사랑에 잇닿아 있는 소망에 기대어
공급되어지는 힘으로 다시 일어나
여여하게 당신께 가리라.
혹여 나를 모른다고 외면하시지 않을 것을 믿고.
_ "여여하게 가리라" p295
저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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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빛과 사랑의 비밀을 몰랐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고유의 문양을 알지 못한다
꽃이란다
꽃 굴레
어루만짐
복숭아꽃 향기
살피꽃밭 거닐 듯
밤의 위로
디딤돌 밟고
곰살궂은 사랑
마음이 아플 때는
바람이 나를 깨우면
신이 하신 일
빛과 사랑이 찾아온 시간
미워한 적 없다
책의 등에 업혀
쉬운 건 없다
슬픔이 자꾸 보인다
당신은 나에게
싸라기별의 노래
부모나무
은비한 사랑
고독의 밑짐을 지고
하루
한뎃잠
함량 미달

2부 바보처럼 착했던 날들에게 묻습니다
새로운 시작
오롯한 나로 살아가기
살기로 한 고추나무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은 수명이 길다
이제야 알겠다
노래를 들려줘라
누구에게나

제 몫의 어둠
고독과 슬픔의 경계
돈 깔고 자는 남자
마지막 인사를 못하고 돌아서는 것은
거짓은 먼지
세월이라는 약
사랑 없는 마음은 파산한다
향나무 아래 독서
애썼어
깊은 슬픔
엄마
내 사랑은 당신뿐
긴 그림자 언덕 위에 풀어놓고
천년이 하루
어여삐 얼비쳐 오는

3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힘껏 끌어안는다
같은 마음이고 싶어서
곁을 내주는 사람
소나기 그치고‘햇살’
돋을볕 드는 시간
달의 손을 잡아요
똥꼬발랄 오뚝이
마음의 강직이 풀리는 시간
나를 명명한 단어들
살아 있어 아름다운 날
“고놈 참 잘생겼네
사막의 주인 쌍봉낙타
새들이 소프라노로 노래해
슬픔아
내 딸은 화가입니다
안녕 수선화
바람이 만드는 잔물결
이제는 사랑할 일만 남았습니다
인생의 꽃
잘 산다는 것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징발된 삶
열매가 되지 못하고 떨어져도
이제는 나를 믿어볼 시간
당신이라는‘동산’

4부 그래도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관심
날지 못할 때
우리 곁에 위로가 있어
문 닫지 않겠다
나는 믿는다
당신들에게 건네는 냉수 한 그릇
낡은 자전거와 빨간 구두
도서관 갔다 와
무엇을 남겨야 할까
다 지나간다
빛이 되리라
사람 숲을 지나는 바람이 되어
달아난 마음에게
사랑밖에 난 몰라
한 권의 책이 되어
내 삶의 균형추
지금은 수선화의 시간
단비 같은 시를 쓰고 싶네
신이 부탁한 사랑
아들의 시험
글은 나의 숨
은결든 삶의 노래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지금이 가장 좋은 때
지는 모습도 아름다워라
일상의 노래
꿈이 소중한 것들을 지켜준다
5부 더 사랑하고 반짝이겠습니다
햇살 고운 날 갈게
물감 풀어 하늘을 그려내듯
나의 글은
낙엽 융단
최고의 송년 파티
영원한 나라
돌고 돌아온 자리
꽃그늘 아래서 사랑한 아이
언제나 너를 생각해
어머니의 십자가 목걸이
눈먼 사랑
사랑의 옷을 입은 독선
하늘이 준 선물
슬픔을 흡수하는 완충지대
그 말이 더 아플까봐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는 시간
새싹을 꺼내주고 싶어
딸이 만들어주는 아침 풍경
은빛 내리는 일상
책 읽는 자리
케일 잎에 지문을 새기고
씨앗의 다른 이름은 소망
고유한 나의 빛깔로
흰 꽃잎 쌓이던 날
홀로 두지 마소서
여여하게 가리라
이 책의 저자는 전문 의료인이며, 시인이며, 목사입니다.
이 책에 담긴 작가의 글은 성직자로서의 직분이나 시인으로서의 기교에서가 아니라 저자의 치열한 삶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온 꾸밈없는 언어입니다. 때문에 이 글을 읽는 이들의 ‘가슴으로 스며들며’세파로 메마른 가슴을 적시어주는 폭우로 우리의 심중을 흔듭니다.
<중략>
누구나 잠시 멈춰 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멈춰 선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힘껏 진정한 나로 살아간 고유한 삶을 남깁니다. 아름답게 지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강조해드리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_ 손주환(전 서울신문 사장·대한민국 공보처 장관)

저자는 질경이같이 질기고도 아픈 삶을 살아왔지만, 어떤 저항에도 쓰러지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습니다. 작은 거인의 삶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저자의 수많은 아픔과 좌절, 질병과 고통, 희망을 만나게 됩니다. 치열한 삶의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감동으로 전해져옵니다. 엄마의 글과 딸의 그림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시화집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_ 최상근 박사(한세대학교 초빙교수, 순복음총회청주신학교 학장)
김화숙
전문 의료인, 시인, 목사다. 여섯 살에 어머니를 잃고 보육원에 맡겨져 야생화처럼 자랐다. 서른둘 이전에 그녀를 대신하던 단어들은 외로움, 쓸쓸함, 허무함, 슬픔, 우울함이었다. 그러나 사랑을 알게 되면서 모진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태어난다. 외로움과 쓸쓸함과 허무함은 감사, 기쁨, 배려, 희생으로 바뀌었다. 서른 후반에는 극한 슬픔을 여러 번 겪었고, 마흔둘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고통으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사랑이었다. 또 사랑의 힘이야말로 이 삶의 유일한 안식처임을 알게 되었다.
그림-이도담
서양화가
저자 김화숙의 딸이자 서로의 가장 내밀한 속마음까지 알고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다. “저마다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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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저자김화숙,그림-이도담
출판사이새
크기(148*205)mm
쪽수296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20-08-15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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