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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가 시대의 시조 이야기   고시조와 근·현대 시조 읽기
창조문예 총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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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봉군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22-05-13  |  (152*224)mm 376p  |  979-11-9179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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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라는 문을 열어 세계로 통하는 풍성한 인문학 여행으로의 초대!

우리만의 문학 장르인 시조는 ‘속도와 압축성’을 선호하는 디지털 시대 인류에게 유효한 감성적 소통 매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명작 고시조와 근·현대 시조를 널리 섭렵함과 아울러, 시조와 다른 장르를 통섭하여 동서고금의 명시와 노래, 배경 사상들을 펼쳐, 디지털 시대에서의 시조의 현 위치와 세계 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저자 김봉군 교수의 간곡한 염원이 서린 이 책을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형제자매들과 세계 시민들께 드린다.


[출판사 리뷰]

아시아·태평양 시대인 21세기의 요청에 부응하여, 세계적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사람인 우리는 오늘날 문화 강국의 저력을 보이면서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K-culture가 이같이 세계인의 총아(寵兒)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내면에 잠재해 있던 문화 DNA가 21세기 국가 융성기에 이르러 폭발적으로 분출한 눈부신 영예다. 가령, BTS의 현란한 몸짓과 템포 빠른 가락은 탈춤의 잠재력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우리는 한글, 금속 활자, 팔만대장경, 첨성대, 석굴암 십일면관음상, 정선의 산수화, 김홍도의 풍속화, 판소리, 창극, 탈춤 등 풍부한 전통 문화를 자랑한다. 이뿐이 아니다. 언어 예술인 시조(時調)가 있다.
_ 「머리말」 중에서
이 시기에 시조가 중요한 까닭이 있다.
첫째, 시조는 근·현대 우리 문화 속에서 살아남은 우리 전통시다. 우리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 문학사에는 여러 문학 장르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예술 장르는 유기체처럼 생성, 성장, 난숙, 쇠멸의 과정을 비켜가기 어렵다. 시조는 이 유기체 생멸의 법칙을 이기고 용케도 살아남았다.
외국인들은 우리 문화 유산 가운데 자랑할 것이 무엇인가 묻는다. 한글, 고려 금속 활자, 팔만대장경판, 이순신 전법 등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의 자랑거리다. 또 있다. 시조다. 통설에 따르면, 시조는 고려 말 우탁이 늙음을 한탄한 ‘탄로가’ 몇 수를 발표하면서 우리 문학사에 나왔다. 시조의 나이는 7백 세가 넘었다.
지금까지 시조가 살아남은 것은 1920년대 후반에 일어난 ‘시조 부흥 운동’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가 말살하려는 ‘조선혼’과 ‘조선심(朝鮮心)’을 일깨우려는 저항적 민족주의의 발로였다. 이 운동을 일으킨 최남선·이광수·이병기·이은상·주요한·양주동 등은 시조의 은인이다. 세계 노동자 계급의 투쟁 운동과 합세한 카프(KAPF)파에 맞선 민족 정체성(nation identity) 수호의 일환이기도 하였다. 카프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에스페란토 이니셜이다.
독립된 대한민국 시대에 민족혼의 수호니 계급주의 배격이니 하는 이념적 목적성과 시조는 관계가 없다. 또 시조가 본디 양반 사대부, 선비들의 문학이었기에 자유 민주 시대의 문학 장르로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시조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보편적 우리 문학 장르다.
둘째, 시조는 알맞게 짧다. 3장 6구 12음보에 45음절 전후로 이루어졌다. 5·7음절을 단위로 하는 일본 하이쿠(俳句)는 너무 짧고, 서구식 자유시는 길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화 시가 찰나주의자 신인류의 옷자락 이라도 잡아 잠시 머물게 하기에 시조의 길이는 적절하다. 하이쿠는 일본인 모두의 교양상의 미덕으로 보편화되어 있고, 촌철살인의 감수성 벼리기와 지혜 터득에 기여한다. 하지만 너무 짧다. 시조보다는 짧으나, 와카(和歌)는 시조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셋째, 세계화되다시피 한 서구식 자유시의 도도한 문화 권력에 맞서며 세계 문단에 나설 우리의 유일한 문학 장르는 시조다.
자유시를 쓰는 우리 대학 교수의 한 체험담이 우리의 폐부를 찌른 바 있다. 외국 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그 교수는 자유시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한 외국 교수가 물었다. “한국 고유의 시는 없습니까?” 이 질문에 한국 교수는 충격을 받았다. 요사이 자유시 작가들이 시조를 쓴다는 소식이 들린다. 평론가 구중서가 시조를 쓰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시절에 문효치 시인은 신작 시조집 『나도 바람꽃』(2017)을 내었다.

바람 속
파도 소리

못 말리는
몸살이다

누구를 사모하여
바다 끝에 기대 섰나

뒷산이
우루루 몰려와
물속에 뛰어든다

「우루루·수송나물」이다. 자유시 작가가 쓴 시조이기에 인용했다. 신춘문예 출신 권갑하 시조시인이 평설에서 극찬한 작품이다. 초·중장이 3·4음절 또는 4·4음절씩 구를 이루어 호흡이 순탄하다. 종장 첫 음보 3음절 고정형에 둘째 음보 5음절로 이어지며 완급률(緩急律)을 조성한다. 고시조(평시조) 기본 형태인 석 줄을 4개 연 아홉 줄로 배열했다. 이른바 ‘형식의 감옥’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려는 욕구의 표현이다. 초·중·종장이 각 15음절씩, 도합 45음절로 된 정격 시조의 변이형이다. 초장은 넉 줄에 2개 연으로 나누었고, 중장은 두 줄짜리 1개 연이다. 왜 그랬을까? 배열 형태에 변화를 주려는 의도다. 본질적인 이유도 있다. 호흡의 길이와 의미의 절박성, 충전도(充電度)와 관련되는 시적 기법이다.

(...중략...)

살포시 다루고 넘어가야 할 계제인데, 시조 형태 얘기가 방만해졌다. 일탈이다. 이런 일탈도 문학 얘기의 매력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시인 시조로 세계 문단에 나서자는 뜻이다.
넷째, 시조는 문학 현상론적 이점이 있다. 시조의 ‘소통 지연 장치’는 독자를 좌절시킬 만큼 까다롭지 않다. 시조에도 자유시에서처럼 비유와 상징의 기법이 쓰이나, 그 지연 장치가 과도하여 극난해 시조로 치닫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찰나주의적인 현대인들에게 난해 시조 읽기의 짐을 지우는 것은 무리다. 가붓한 비유와 상징이 시조의 격을 높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섯째, 시조의 형태는 여느 정형시에 비하여 대단히 유연하다. 시조에는 다른 나라 정형시처럼 경직된 틀이 없다. 시조는 중국이나 영국의 정형시에 요구되는 두운·요운·각운 등의 운(韻)이나 엄격한 강약률이 없다. 시조에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은 초·중·종장의 박자가 같은 등장성(等長性), 각 음보별 음절 수 증감에 따른 호흡의 느림과 급박성, 곧 완급률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시조는 틀이 엄격한 외국 정형시(定型詩)의 고정형(fixed form)과는 다르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음절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유연성이 있다. 시조는 형태가 가지런한 정형시다. 외국 시를 공부한 이들 중에 시조의 음절 수를 지나치게 고착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조의 장점인 유연성을 오해하는 데서 온다. 시조에 강약률을 입히려는 관점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조는 ‘절제된 자유’를 본질로 하는 우리만의 전통시다. 시조는 절제 지향적 구심력과 자유 지향적 원심력의 역학적 에너지가 길항을 빚는 그 어름에 자리한다.
머리말


제1장_ 들머리 이야기

1. 한국 문학의 문학 현상론적 진단

2. 시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제2장_ 시조 알기의 기초

1. 시조의 명칭

2. 시조의 기원과 형성
(1) 장르의 연속성
(2) 형성된 시기
(3) 형식


제3장_ 고시조 읽기

1. 작가

2. 소재와 주제
(1) 자연
(2) 인간사

3. 미학적 특성
(1) 운율 미학의 고유성과 형태미
(2) 자연 친화 지향성과 생태 미학적 가치
(3) 그리움·아쉬움의 정서와 인간성 회복의 미학
(4) 미학적 위상
(5) 초월의 미학
(6) 천체 미학과 박명의 이미지


제4장_ 근·현대 시조 읽기

1. 개화기 시조의 실상

2. 근대 시조사의 거인들
(1) 최남선 (2) 이광수 (3) 이병기 (4) 이은상 (5) 조운 (6) 김상옥

3. 현대 시조 이야기

4. 현대 시조사의 거인들
(1) 이태극 (2) 장순하 (3) 유성규 (4) 박재삼 (5) 김준 (6) 이근배 (7) 정완영 (8) 이상범 (9) 김월준 (10) 윤금초 (11) 이우종 (12) 유자효 (13) 한분순

5. 이 시대의 주목할 시조시인들
(1) 김복근 (2) 권갑하 (3) 원용우 (4) 신웅순 (5) 홍성란 (6) 박찬구 (7) 이석규 (8) 김민정 (9) 이지엽 (10) 최순향 (11) 김영재 (12) 김숙희 (13) 천옥희 (14) 이처기 (15) 구충회 (16) 조정제 (17) 문복희 (18) 정하경 (19) 조오현 (20) 김춘랑 (21) 선정주 (22) 김원각 (23) 이우걸 (24) 임종찬 (25) 박대섭 (26) 윤주홍 (27) 박영교 (28) 민병도 (29) 조주환 (30) 정해송 (31) 조동화 (32) 김은숙 (33) 조성국 (34) 유재홍 (35) 조성윤 (36) 류창렬 (37) 노업 (38) 진길자 (39) 강경호 (40) 감충효 (41) 문영자 (42) 유상근 (ㅑ43) 유지화 (44) 양만규 (45) 천성숙 (46) 조이준 (47) 이수동 (48) 박철구 (49) 문희숙 (50) 진복희 (51) 이옥분 (52) 이영필 (53) 김교한 (54) 김성숙 (55) 정수자 (56) 박순영 (57) 남궁 길수 (58) 이미숙 (59) 이숙자 (60) 남인기 (61) 이향자 (62) 현원영 (63) 김귀례 (64) 범효춘 (65) 이순희 (66) 김선혜 (67) 반금현 (68) 이혜경 (69) 김현 (70) 서일옥 (71) 이일희 (72) 박영식 (73) 오영옥 (74) 장창식 (75) 이일숙 (76) 안용덕 (77) 이상인 (78) 김종화 (79) 배상운 (80) 성보용 (81) 양기석 (82) 이은순 (83) 박헌수 (84) 이병호 (85) 윤종국 (86) 이조경 (87) 이숙자 (88) 류영자 (89) 류숙자 (90) 권오형 (91) 이기선 (92) 정교관 (93) 채봉석 (94) 백승언 (95) 신태진 (96) 김서영 (97) 윤여운 (98) 최기웅 (99) 이군익 (100) 이서연 (101) 윤명희 (102) 임미화 (103) 서진숙 (104) 임선화 (105) 김달호 (106) 서관호 (107) 박석순 (108) 추창호 (109) 이해완 (110) 홍진기 (111) 김선희


6. 큰 마무리
김봉군
김봉군 교수는 경남 남해에서 출생하여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국어과·법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마쳤다. 한국문학비평가협회·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문인협회 자문 위원·국제PEN한국본부 저작권 위원·동리목월문학상 심사 위원이다. 사단법인 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으로서 세계 각국 시인들과 교류하며, 시조의 세계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저서에 『문장기술론』, 『한국현대작가론』, 『다매체 시대 문학의 지평 열기』, 『문학 작품 속의 인간상 읽기』, 『독서와 가치관 읽기』, 『기독교 문학 이야기』, 『시조의 이론과 시조 창작론』, 고등학교 교과서 『문학』, 『독서』, 『작문』 등 2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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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세계 국가 시대의 시조 이야기
저자김봉군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52*224)mm
쪽수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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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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